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에서 서인천IC 구간(10.5㎞)의 직선화와 함께 서구 가정오거리 주변 28만평이 업무와 상업기능을 갖춘 뉴타운으로 조성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및 가정 오거리 주변개발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 계획은 인천국제공항 및 청라경제자유구역,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와 연결, 경제자유구역 개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가정 오거리 개발사업은 기능이 변경된 일반도로교통체계와 연계된 토지이용계획 재수립이 불가피해 밀도가 높고 도시 기반이 구축된 '신도시'를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계획은 서울~청라지구~제2외곽순환도로를 연결하는 6.7㎞의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고 기존의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인천기점 구간 10.5㎞를 일반 도로로 기능을 변경한 십자(+)형 도로로 설계할 예정이다. 서인천IC 구간이 포함된 커브 도로는 폐쇄한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에 보상비 2천539억원, 공사비 1천725억원 등 모두 4천264억원이 소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비 조달은 국비 50%, 기타 재원 50%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1조1천293억원(보상비 9천922억원, 공사비 1천371억원)을 투입,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의 십자형 도로 주변 28만평을 업무·상업·문화·교육·주거·레저기능의 매머드 복합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인천공항~청라지구~여의도 최단노선 연결

지난 1968년 개통한 경인고속도로는 6~8차로 확장 공사에도 불구하고 유입되는 차량으로 이미 고속 도로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일대 동서, 남북간 도로가 모두 불완전 하게 연계돼 교통 요충지 역할을 못했다. 시는 경인고속도로의 직선화가 이뤄질 경우 동측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5.4㎞), 서측으로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3.8㎞, 북측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5.0㎞, 남측 제2경인고속도로 8.6㎞와 연계돼 원활한 교통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은 여의도와 22.6㎞, 청라지구 1.0㎞에 위치해 청라~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최단 노선으로 적지다. 토지는 대지 48%, 도로 31%, 임야 9%, 논 4%로 구성돼 있으며 국공유지 42%, 사유지 56%로 개발사업 비용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가정 오거리 주변 28만평에 건설되는 신도시는 서울 여의도 업무지구, 인천 기존도심, 청라 지구를 상호보완할 수 있는 입체적 복합기능 도시로 조성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의 '십자(+)형' 도로를 중심으로 주변 28만평을 업무·상업·문화·교육·주거·레저기능의 매머드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기본 방침을 정했다.

신도시의 지상은 업무·상업지역으로, 지하는 주차·지하철·공동구로 이용된다. 초고층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거 용지는 경인고속도 남동측 및 북측 일부에 배치하고, 업무 및 상업용지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구간을 따라 대상형 또는 집중형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신도시는 건폐율 10% 내외, 용적률 400% 이상의 초현대식 뉴타운으로 조성되며 대형 마천루 형태의 건축물로 들어서게 된다.

상업단지는 컨벤션, 엔터테인먼트, 숙박, 판매, 교육문화, 스포츠, 웰빙 등 열린공간 개념으로 조성된다. 상업용지 및 중심가측 지하에는 환승역 및 환승주차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시는 1조2천억원이 투입되는 신도시 건설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