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건 학생들이 하루빨리 정상수업을 받는 일입니다. 수습위원회에 참여하는 위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이번 주내에 학교정상화가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60여일 가까이 끌어오고 있는 사립 인천외국어고등학교 분규사태 해결을 위해 구성된 '인천외고 정상화 범시민수습위원회' 임시위원장에 내정된 안병배(47.중구1선거구) 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원장.
 
안 위원장은 학교구성원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이해집단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논의하다 보면 의외로 쉽게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며 인천외고의 분규사태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분규사태 후 학교법인과 파면교사측은 물론 인천시교육청, 인천시교육위원회, 전교조 인천지부, 학교운영위원회, 교사 등과도 수차례 대화를 나누면서 각자의 고충과 입장을 수렴해 왔다는 안 위원장은 해결의 길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과거 영일외고에서 출발한 인천외고가 올 학년도부터 특수목적고로 바뀐 뒤 인천교육에 새로운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으나 그 와중에 새로 거듭나기 위한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올 신입생 중 절반 이상이 외지의 우수학생으로 채워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어 모은 점을 단적인 예로 들면서, 그동안 열악한 교육환경과 학력저하를 이유로 속속 인천을 떠나던 교육상황이 대반전의 계기를 맞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그는 “이 때문에 지금 혼란을 겪고 있는 인천외고 분규는 시급한 정상화가 숙제이며 인천외고가 명실상부 인천을 대표하는 특목고의 성공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각계의 협조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인천외고 조기정상화를 위해 21일 범시민수습위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태해결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의 인천외고 특별감사 결과가 나오고 학교측이 법원에 냈던 파면교사 학교접근금지 가처분신청 판결도 나올 예정이어서 이를 토대로 차근차근 막혔던 쟁점들을 풀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사·학생들의 정당한 요구는 학교측이 적극 수용하고, 학교측의 합리적 요구에 대해서도 교사·학생들이 귀 기울여 받아들이는 현실적 타협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는 “이 기회에 사립학교 교원의 처우와 교육시설 개선 문제 등도 폭넓게 다뤄 인천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처방을 제시하는데 지혜와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학부모들에게도 “비온 뒤 땅이 더욱 굳는다는 말처럼 이번 분규가 인천외고 도약을 위한 진통이라고 믿고 더이상 자녀를 전학시키거나 패배감을 갖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