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불황 탓에 인천지역 택시 운전기사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택시운전 15년째인 김모(50)씨는 “지난해 말부터 손님이 줄어들어 한달에 26일 동안 일해도 150만원 벌기가 힘들다”며 한탄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그럭저럭 한달에 200만원 벌이는 됐다는 김씨. 그러나 요즘에는 한끼에 4천원하는 밥값이 아까워 저녁은 집에서 먹는다고 한다. 김씨는 “어떤 때는 한시간 내내 빈차로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경기가 안 좋으니까 야간에 술 마시고 행패만 부리는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최근 술에 취해 택시 운전기사를 때린 혐의(상해)로 손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손씨는 지난 15일 오전 10시께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송도시장 앞에서 술에 취해 박모(50)씨의 택시를 탄 뒤 목적지 문제로 다투다 박씨를 때린 혐의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만취 상태에서 택시를 탄 뒤 “왜 목적지로 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냐”며 주먹을 휘두른 정모(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요즘 술에 취해 괜히 택시 운전기사에게 시비를 걸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손님이 많다”며 “손님이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났다는 신고도 종종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들 '울고싶어라'
입력 2004-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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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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