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난항을 거듭하던 '인천 청라 경제자유구역 내 자동차 성능시험장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오는 25일 주한미국대사관에서 허바드 주한미국대사, 릭 왜고너 GM 회장 등이 지켜 보는 가운데 GM대우와 서구 경서동 청라지역 내 Proving Ground(자동차 성능시험장) 사업과 관련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험장이 완성될 경우 인근 서구 원창동 북항 일대에 계획돼 있는 10여만평의 자동차 수출기지와 함께 생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M대우는 현재 자체 시설이 없어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삼존리 '자동차 성능시험장'이나 해외등지에서 자동차 주행에 대해 시험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때문에 회사 내에선 자체 시험장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회사측은 인천시와의 MOU체결식장에 릭 왜고너 회장을 직접 참석시키고 장소를 미대사관으로 잡았다. 이같은 회사측의 조치는 그동안 청라지역 내 자동차 성능시험장 건설에 회의적이던 정부 부처를 압박하고 GM의 확고한 투자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회사와 인천시가 시험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정경제부 등 일부 정부 부처는 청라지역의 개발 계획에 맞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이처럼 사업 계획이 난항을 겪자 시는 궁여지책으로 강화도 등을 대체 부지로 검토해 왔다.
 
이번 MOU 체결식에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이희범 산자부장관, 곽결호 환경부장관 등 주요 핵심 장관들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어서 시험장의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날 또 시는 북항 일대를 종합 자동차 관련 산업단지로 만드는 내용을 포함한 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한 브리핑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