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숭의동 종합경기장 일대가 '체육공원형 뉴타운'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시는 21일 숭의종합경기장과 시립도원야구장 일대 2만6천여평을 체육시설과 아파트, 상가 등이 어우러진 '뉴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종합경기장과 야구장 시설은 헐고 개방형 체육공원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또 주변엔 각종 생활체육시설도 만들기로 했다. 이 밖에 주변 상가부지를 매입해 아파트와 스포츠 전문 상가 등 종합쇼핑몰도 짓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에 최소 83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민자유치를 통해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내년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가 끝나는 대로 본격 추진해 늦어도 2006년 1월에 착공한다는 것이다. 시는 22일 오전 9시 시청 소상황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숭의동 공설운동장 및 주변지역 정비 사업' 보고회를 갖는다.
이번 사업은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구도심 재생사업'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2007년 말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침체된 숭의동 일대 상권이 부활하는 것은 물론 이 파급효과가 도원역을 중심으로 하는 동인천 상권에까지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1920년 건립돼 80년 넘게 인천 '엘리트체육의 요람' 역할을 해 오던 숭의종합경기장과 1964년 건축돼 인천 야구사의 한복판에 있던 시립야구장이 시민 종합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또 '목재상가'란 이름의 낙후된 주변 상가가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아파트 단지로 변모하게 됐다.
하지만 체육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시설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종합경기장이 헐릴 경우 문학경기장 만으로는 각급 선수들의 훈련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송도 등 신도시와 구도심과의 균형발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체육계의 이해가 절실하다”면서 “이 사업이 완료되면 날로 슬럼화하고 있는 남구, 중구, 동구 지역 상권이 살아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숭의운동장 뉴타운으로 '부활'
입력 2004-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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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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