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화지역에서 쓰레기 투기나 일회용품 무상제공을 신고하고 포상금을 받는 전문 단속꾼인 '쓰파라치', '일파라치'가 활개치면서 군내 업소와 주민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상인들은 외지에서 원정단속을 온 이들이 신고 포상금을 노리고 교묘하게 일회용품 무상제공을 유도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29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쓰레기를 불법 소각하는 장면을 찍은 비디오 테잎과 약국, 소·도매업소 등에서 비닐봉투를 공짜로 제공한 영수증 등 23건이 군에 무더기로 신고됐다.
신고자 5명은 주소가 모두 타 지역인 것으로 밝혀져 써 포상금을 노린 외지인들이 강화군 일대를 대상으로 불법 소각과 1회용품 비닐봉투를 제공한 업소를 노린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고된 업소들 가운데 상당수가 과태료를 물게됐으며. 해당 업주들은 신고자들이 값싼 물건을 사면서 봉투에 담아 달라고 요구하는등 봉투를 사용하도록 유도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강화읍의 한 약국 관계자는 “정부시책에 따라 무조건 봉투값을 20원씩 받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신고가 빗발치면서 군에서는 올해 예산으로 확보한 쓰레기투기 포상금 5백만원과 1회용품 신고포상금 1백만원이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해안순환도로변 등에서 담배꽁초를 버린 행위가 무더기로 신고되면서 70여건이 접수, 3백50만원의 예산이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쓰레기 및 1회용품 신고포상제는 군·구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불법소각이나 매장에서 1회용품을 사용 또는 무상제공하는 사업자를 신고할 경우 3만원~3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강화 일대 '전문 신고꾼' 극성
입력 2004-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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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3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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