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의장단 선거와 관련, 성(性) 접대 파문(본보 28, 29일자 19면 보도)으로 시민단체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 온 인천시 남동구의회 김석우 의장이 30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시민단체인 남동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 대표자 4명과 가진 면담을 통해 “동료의원 성접대 파문과 관련 구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1일 오전 제4대 남동구의회 2기 정례회 개원에 앞서 성접대 파문과 관련해 구민 사과성명을 발표한 뒤 회기가 끝나는 오는 15일께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변호사를 통해 지난 25일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성접대 사실을 폭로한 윤창렬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인천지검에 소장을 우편으로 제출했다.

그러나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에 선출된 의원들이 동반 사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신임 의장은 오는 15일 정례회가 끝난 뒤 개최되는 임시회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나 파행운영이 장기화될 경우 의장단 구성을 놓고 또 한차례 내홍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남동 연석회의측은 김 의장이 의장직 사퇴의사를 표명했지만 성접대와 관련해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만큼 ▲진상규명 ▲사법기관의 수사 촉구 ▲성접대 파문에 연루된 의원 4명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