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퍼스트시티' 견본주택 주변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20여개의 '떴다방'들이 진을 치고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떴다방'들은 오색 파라솔을 펼치고 견본주택을 방문한 관람객을 상대로 분양권(재건축 조합원) 거래를 권유했다.
인천서 '떴다방'이 등장한 것은 지난해 5월 송도신도시에 분양된 송도 아이파크 이후 1년만이다. 인천 3차 동시분양에서 대단지로 관심을 모았던 검단2지구 4개 단지 분양 현장에서도 '떴다방'이 등장하진 않았다.
'떴다방'의 등장은 구월동 '퍼스트시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주는 것. 2일 현재 '퍼스트시티' 단지 내에 위치한 견본주택을 방문한 관람객은 4만여명. 지난달 25일 문을 연 이후 하루 5천명의 관람객이 몰려들고 있다.
견본주택에서는 25명의 분양상담원이 개인당 하루 평균 100명에게 상담을 해 줄 정도다.
오병곽 분양영업팀장은 “상담을 받는 관람객 중 입주 희망자가 70% 가량을 차지한다”며 “입지여건이 좋아 일단 사놓기만 하면 3년 후에는 1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재건축 조합원이 내놓은 아파트에는 높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50평형 로열층(15층 이상)은 6천500만~7천만원, 44평형은 3천500만~4천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는 것이 현장에 영업소를 차린 한 중개업자의 설명.
이 중개업자는 “분양한 지 1년이 지난 송도아이파크 중·대형 평형대의 프리미엄이 평균 9천만~1억원인 점에 견줘보면 프리미엄이 매우 빠르게 뛰고 있는 것”이라며 “모든 입지조건이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퍼스트시티' 입주 기대효과로 주변 땅값도 많이 올랐다.
원공인중개사사무소 유상종(32) 실장은 “평당 400만~500만원에 거래되던 상가가 평당 1천만원으로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함께 짓는 이 아파트는 103개동 모두 8천934가구로 이중 일반분양 3천260가구가 인천 4차 동시분양을 통해 분양된다. 인근 주변에 위치한 주안 주공아파트가 오는 11월 분양예정에 있는 등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이 일대가 인천의 주거 중심지역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편 남인천세무소는 '떴다방'의 부동산 불법 거래를 점검·단속하기 위해 현장에 8명의 직원을 배치하고 남동구청에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