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추진에 합의한 가운데 인천시 남동구가 경쟁력을 잃고 있는 구월4동 모래내(구월)시장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구에 따르면 이번 연구용역은 80년대초에 개설된 모래내(구월)시장이 최근 대형유통업체의 등장과 주변 구월주공 아파트단지의 재건축 시행 여파로 이용객과 매출액이 급감하자 환경개선과 차별화 등으로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된다. 이번 연구용역은 국비 50%를 지원받아 사업비 3천만원을 들여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구는 시장활성화 연구용역을 통해 ▲시설현대화 및 경영구조 개선방향 ▲시장 특성을 살린 발전모델 ▲아케이드 설치 및 효율적 활용방안 ▲시장주변 교통(주차)시스템 개선방안 ▲주변 대규모 아파트단지 고객층 이용 확보방안 등 시장활성화에 필요한 기초조사를 벌이게 된다.
 
용역결과는 구의 재래시장 활성화사업과 상인들의 자율적 시장활성화 추진의 기본자료로 쓰이며 다른 지역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모델로 적용된다. 이를 위해 구는 오는 20일까지 연구용역에 참여할 전문기관, 학교, 단체의 접수를 받고 있다.
 
모래내시장 상인들은 지난해 10월 시장현대화 리모델링 사업설명회를 갖는 등 그동안 시장 활성화를 위해 변화를 모색해 왔다. 지난 2월엔 상인들을 주축으로 60여명이 4천만원을 출현해 구월모래내시장진흥사업협동조합(이사장·김성철)을 설립한 뒤 침체에 빠진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한편 정부와 우리당은 지난 13일 재래시장을 재건축할 경우 건폐율을 완화하는 내용의 재래시장 특별법을 추진키로 합의한데 이어 재래시장 시설 현대화와 함께 시장경영지원센터 설치 등 경영 혁신 내용을 담은 특별법을 오는 15일까지 국회에 제출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