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위성 영상자료를 행정자료로 활용한다'.

인천시가 26일 전국 최초로 상업 위성 영상 자료를 활용한 검색 시스템을 구축해 본격적인 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는 지난 2002년과 2003년 4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일선 8개 구의 위성 영상을 구입해 3차원 영상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는 1천93㎢(해상 포함)의 위성 영상 구축(확보)에 이어 내년 2월까지 강화·옹진군 일대 1천300㎢의 영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 위성 영상은 시 도시 계획(지적) 부서 외에 시, 구·군의 건설·교통·항만 공항·환경 녹지 등 각 분야 행정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구체적인 서비스 대상은 위성 영상과 새주소 시스템 검색, 절·성토 등 토공량 산출, 거리·면적 계산, 좌표·표고 값 제공 등 38종의 영상프로그램이다.

특히 시는 송도 신도시와 인천국제공항 일대의 도시 계획, 영종·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계획, 물류 교통계획 수립이 용이하도록 3차원의 영상분석 자료를 제공해 행정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또 최신의 지형 정보를 유지할 필요성이 높은 지역은 자료를 갱신해 기존 도심지역 재개발이나 도시기본 계획, 주택건설, 공원녹지 계획, 재난재해 모니터링, 생태계 관리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 위성 영상자료를 보안관리 규정에 따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 행정망(공간영상정보관리시스템·SIIMS)을 통해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일반인에게는 비공개된다.

시 관계자는 “구도심지역의 재생 업무와 도시관리, 재난관리 등에 필요한 자료 확보와 함께 정보 산업을 시가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공간 영상 정보 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면서 “이 시스템은 도로명 및 건물번호 시스템과 연계돼 위성 영상과 지리정보의 동시 조회와 3차원 영상 분석을 통해 다양한 맞춤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