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주위 사람이 갑자기 아프거나 다쳤을 때는 침착하게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1339번으로 전화해 응급의료정보센터와 상담하세요.”
찜통 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평소보다 더욱 바빠지는 곳이 있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응급의료정보센터가 바로 그 곳.
인천응급의료정보센터 조경진(44) 상황실장은 “하루 평균 100통 정도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주말이나 휴일에는 200~300통씩 몰린다”면서 “무더운 날씨탓에 복통, 설사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비롯해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물리거나 산속에서 해충에 쏘이는 등 피서 관련 환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국 12개 응급의료정보센터 가운데 하나인 인천센터는 전산정보망을 통해 인천, 부천, 김포지역 응급의료기관의 의료진, 병상, 의료장비 등을 24시간 파악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주·야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15개 지역응급의료기관은 물론 2천여개의 병·의원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언제라도 응급환자의 상담전화가 걸려왔을 때 해당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병원을 즉시 알려주기 위해서다.
가벼운 환자에게는 신속히 치료할 수 있는 중·소규모 응급의료기관을 추천하고, 중환자에게는 집중처치할 수 있는 응급의료센터를 알려준다. 때문에 불필요하게 이 병원 저 병원을 옮겨다니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또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상담요원과 의사가 24시간 센터에 상주하며 전화상으로 응급처지 방법을 알려준다. 환자를 긴급히 병원으로 옮길 필요가 있을 때는 119 구급차나 의료기관의 구급차를 출동시킨다.
조 실장은 “소아나 상태가 심각한 응급환자는 특히 초기 대응이 중요한데 보호자들이 당황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에 인공호흡법 등 간단한 응급처치 요령을 배워두면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다급한 상황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 발생시에는 일단 환자를 안정시키고 전문상담요원에게 환자의 상태를 조목조목 설명해 필요한 조치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응급의료정보센터는 전국 어디에서나 국번없이 1339번(휴대전화는 해당 지역번호 누른 뒤 1339)으로 전화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조 실장은 “올해는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데 시민들이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철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요초대석] 조경진 응급의료정보센터 상황실장
입력 2004-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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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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