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서 위조 전과자인 20대 남자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한 뒤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주겠다'고 하자 한 달여 사이에 15명이 돈을 입금하고 졸업증명서 위조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4일 인터넷 카페에서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해주겠다며 금품을 챙긴 혐의(사기)로 안모(2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달 5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면허증 신분증 취업서류 졸업증'이란 이름의 카페를 개설한 뒤 대학졸업증명서 위조를 의뢰받고 금품만 챙기는 수법으로 최근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625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대학졸업증명서 위조를 부탁한 이들은 서울 소재 일류대학의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달라며 1인당 15만∼120만원씩을 안씨 은행계좌에 입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에게 졸업증 위조를 의뢰한 이들은 대부분 20, 30대 구직자들이었다”며 “일부 구직자들이 대학 졸업증명서를 위조하면서까지 취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졸업증명서 위조' 미끼 15차례 625만원 '꿀꺽'
입력 2004-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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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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