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민속놀이인 제5회 강화산성 성돌이 문화행사가 강화산성 남문에서 오는 10월 1일 오후 1시부터 개최된다.

강화문화원 주최로 실시될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남문을 출발해 남장대를 거쳐 서문까지 약 3㎞를 돌아 강화문예회관에 도착한 후 풍물놀이 등을 관람할 예정이다.
 
강화성은 원래 세겹으로 축조되었으며 지금 고려궁지를 두르고 있는 1.2㎞의 석성은 내성이며 중성은 당시 흙으로 쌓았으며 둘레가 9㎞로 8개의 문이 있었으나 지금은 남아 있지 않고, 외성은 동쪽 해협을 따라 3만77척에 달하는 거대한 토성으로 현재는 일부분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들 성곽이 40여년 동안 몽고가 발을 들여놓지 못할 만큼 물샐틈없는 요새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강화산성의 운명은 기구하여 몽고와 화친 후 몽고의 요구로 1259년 헐어야 했고, 병자호란때에도 마찬가지였으며, 조선초에도 다시 축성했던 외성이 청군에 의해 파괴되는 등 수모를 당해야 했다.
 
지난 78년 강화호국유적 복원공사가 한창일때는 성돌 되찾기 캠페인을 전개, 덕진진의 문루를 세우는데 되찾은 성돌에 일일이 번호를 부여하면서 없어진 부문을 찾는 서글픈 광경을 겪으면서도 성곽 지키기 전통은 그런 와중에도 면면히 이어졌다.
 
성돌이는 성밟기라고도 하며 성벽 인근의 여인들이 윤달이나 칠석에 성을 따라 열지어 돌면서 무병장수하고 극락에 갈 수 있도록 비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다.
 
더욱이 성을 한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바퀴를 돌면 극락승천한다고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