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떡값 얼마 나온데?'
명절을 앞두고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특별상여금'이 사라지고 있다.
기업들의 고정상여금 비율이 과거에 비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명절에 맞춰 고정상여금을 지급하기 때문.
여기에다 최근엔 경기침체로 인해 기업들의 특별상여금 지급여력이 떨어지면서 명맥을 유지하던 특별상여금마저 '퇴출'위기를 맞고 있다.
인천경영자총협회(회장·장문영)가 최근 인천지역 150여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지급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사업장의 68%가 올 추석에 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중 3개 이상 사업장의 근로자들이 우울한 추석을 맞이해야 하는 실정이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사업장에서도 휴가비를 특별상여금 형태로 지급하는 업체는 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97%는 추석에 맞춰 고정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직장생활 20년 경력의 회사원 김모(47)씨는 “옛날에 회사 경영이 좋을 땐 종종 생각지도 않았던 명절 상여금이 나왔다”며 “지금은 상여금이 정례화되고 전반적인 급여수준도 높아졌지만 명절에 노란봉투에 담겨 건네지던 '떡값'의 추억이 아련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대상 사업장의 98%는 휴가를 시행할 계획으로 평균휴가일수는 4.1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일수 별로는 4일 33.3% 가장 많았고 이어 3일이 31.2%, 5일 27%, 6일 이상 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총 관계자는 “전체 조사대상업체의 68.7%가 월력상의 3일보다 많은 4일 이상의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주 40시간제 등 주 5일 근무의 영향도 있겠지만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 특성으로 볼 때 격주휴무, 대체근무 등을 실시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추석 특별상여금' 역사속으로
입력 2004-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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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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