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일의 대안학교인 사립 산마을고교 학부모들이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며 집단반발(본보 지난 24일자 19면 보도) 중인 가운데 학교측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반박, 양측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학교측은 29일 “학교이전계획이 외적 요인 탓에 지연되고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교원인사의 공정성, 전 사목 H목사의 사퇴, 학습권 침해 등을 둘러싼 시비는 터무니 없으며 법인 이사장 퇴진 요구도 억지주장”이라고 밝혔다.

학교측은 이같은 입장을 담은 서한을 전체 교직원 명의로 최근 학부모들에게 발송했으며, 학생들의 집단 전·퇴학 움직임도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이 학교 교사는 “학교측이 교사들에게 학부모 서한문에 서명토록 강요했고 비민주적 학사운영이 지속되고 있다”며 진상조사를 요구, 이르면 30일께 시작될 인천시교육청의 현장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