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의 여동생 집에 배달된 2억원이 든 '굴비상자' 사건(본보 1일자 23면 보도)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오광수)는 1일 굴비상자를 안 시장에게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구속된 보성건설 대표 이모(54)씨를 상대로 이틀째 보강수사를 벌인 결과 돈을 전달한 날짜는 '28일'이 아닌 '24일'이라는 이씨의 일관된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이씨 운전기사 양모(27)씨를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보강조사를 벌였으나 양씨 역시, “지난 8월24일 밤 안시장을 만난 뒤 굴비상자를 안시장 여동생 집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씨 변호인으로 선임된 A변호사는 “이씨를 접견한 결과 '24일'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으며 특히 '불우이웃돕기' '지역발전기금' 등을 안 시장이 언급해 돈을 전달했다”며 “클린센터에 신고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클린센터가 기부금을 처리하는 부서인줄 알았다. 대가를 바라고 전달한 돈이 아니기 때문에 이처럼 엄청난 일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경찰이 안 시장에 대한 1차 조사와 여동생 등 나머지 보강수사를 계속토록 한 뒤 직접 안 시장을 추가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굴비상자 8월 24일 건넸다”
입력 2004-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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