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의 여동생 집에 배달된 2억원이 든 '굴비상자' 사건(관련기사 3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오광수)는 3일 안 시장에게 굴비상자를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구속된 보성건설 대표 이모(54)씨를 상대로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필요한 기초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안 시장의 대가성 부분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안 시장과 세차례 만나 오랜시간 술까지 마시면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알려진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지역발전기금를 내라'는 등 의례적인 이야기외에 이들 사이에 오간 대화내용은 대가성을 입증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또 이들이 2시간여동안 술을 마시고 굴비상자가 여동생 집에 전달된 '24일' 대화에 대해 이씨를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대가성 부분에 대한 수사를 벌이면서 안 시장 신병처리를 위한 법률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함께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방경찰은 이날 안 시장의 사건 초기 인터뷰 녹취록을 방송사에서 넘겨받아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시장의 '말 바꾸기' 과정을 최종 정리한 뒤 이번 주 안 시장을 소환해 조사할 때 발언의 변화 배경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이씨 변호인측은 “이 사장은 '지난 8월 24일 굴비상자를 전달했고, 이후 안 시장과는 전혀 연락하지 않았다'는 진술에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 사장은 사실대로 진술하고 처벌받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검찰, '2억 뭉칫돈' 대가성 규명 수사집중
입력 2004-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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