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로 반입되는 가연성 폐기물을 하루 30%씩만 줄여도 매립연한을 4년9개월 가량 연장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발표됐다. 수도권매립지에는 하루 2만4천여t의 폐기물이 반입되며 이중 8천970t이 반입할 수 없는 가연성 폐기물이다.

18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국회 환노위 조정식(열린우리당·시흥)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로 반입되는 가연성 폐기물을 하루 10%씩 줄이면 연간 48만1천㎥의 매립 부피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립기간 1년4개월의 연장효과도 가져온다.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매립조성 비용 569억원과 폐기물 매립비용 48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이들 폐기물을 소각해 전력을 얻을 경우 시간당 17.3●를 생산할 수 있으며 연간 700억원 가량의 경제적 이득도 예상된다.

이같은 수치를 30%로 끌어올린다면 매립지 수명을 4년9개월 가량 연장할 수 있으며 결국 모든 매립이 완료되는 오는 2022년까지 모두 2천26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조 의원은 “점차 폐기물 매립장의 건설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수도권 매립지의 사용연한을 늘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가연성 폐기물을 현 수준보다 줄일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