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적 미덕이라는 나눔과 베품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5일 오후 4시 인천시 남구 용현4동 학산문화원 소극장에서 열리는 '탁발(托鉢) 원탁포럼'은 기부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의 그것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탁발의 현재적 의의'란 주제로 탁발포럼 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날 포럼은 특정 초청 연사의 강연을 듣는 주제발표 형식이 아니라 이 포럼을 제안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 격의없이 대화하는 모양새를 띤다.
이 포럼 제안엔 황선진 강황 마리학교 교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이종구 중앙대 교수, 곽한왕 문학포럼 공동대표, 조성혜 전 인천여성노동자회 회장 등 지역의 각계 각층 인사 6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또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는 인천롯데백화점 8층 샤롯데홀에서 '탁발시장'도 계획하고 있다.
서로 주고 받는다는 의미에서 '호혜의 시장'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이날 행사는 '새 프로젝트 수업' 등 강화 마리학교에서 진행하는 수업방식을 보여주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퍼즐과 퀴즈, 공연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특히 각자 들고 온 음식을 나누는 순서인 '백인주, 만민의 밥' 코너는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보기 드문 자리다. '백인주'와 '만민의 밥'은 전국 100곳의 집에서 정성스레 담근 술과 음식을 말한다.
이 탁발 시장을 준비하는 한 관계자는 “밝은 세상을 바라는 마음으로, 탁발문화가 우리 사회에 올곧게 자리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탁발시장을 열기로 했다”면서 “탁발시장은 우리 사회의 각 곳과 삶의 터전에서 밝은 뜻을 갖고 있으나 그 힘이 모자라 뜻을 펴지 못하는 이들을 돕기 위한 일”이라고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032)937-2313, 431-0268
나눔의 의미 되새긴다.. '탁발(托鉢) 원탁포럼'
입력 2004-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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