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역작업 중 크레인에서 떨어진 철판에 화물차 운전기사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30분께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의 소음기 생산업체 I산업에서 130×330㎝ 무게 1.8t의 철판이 높이 1.2m의 크레인에서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져 밑에 있던 화물차 운전사 박모(66)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친 박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박씨 주변에는 위험방지를 위해 철판 끝쪽을 잡아주는 인부가 없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크레인에서 갑자기 떨어진 철판을 막지 못했다.
 
경찰은 크레인 기사 노모(29·조선족)씨와 이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한 뒤 관리책임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노씨는 6년전 관광비자로 입국해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