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 인천본부가 추진중인 김포시 양곡·마송지구 택지개발사업과 관련, 주민 350여명은 9일 주공 인천본부 정문 앞에서 보상금 현실화와 학교부지 원상복구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마송·양곡 주민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토지보상에 관한 용지비가 3천801억원에서 2천410억원으로 삭감됐다”며 “서민의 주거안정이라는 명분아래 집장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통진중·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주공의 택지개발계획을 보면 학교부지가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며 “주공은 땅장사라는 오명을 지우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공의 계획대로 구획이 확정되면 향토문화관, 축구부 합숙소 등 5개 건물이 없어지고 계획된 기숙사, 도서관, 과학실험실 등의 건설사업도 무산된다는 게 비대위 설명.

비대위는 “학교부지가 축소되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게 된다”며 학교부지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학교부지는 기존 1만2천277평에서 2천420평이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주공 인천본부 관계자는 “학교부지를 정형화시키는 과정에서 부지 일부가 축소됐다”며 “오는 18일 학교측과 협의를 벌인 후 편입되는 부분은 정당하게 보상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