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한지 3년에 불과한 인천교육종합 정보망센터의 고가 장비가 정부의 교육정보망 확충(고도화)사업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1999~2000년 본청과 일선 학교를 전용회선으로 연결하는 인천교육종합정보망센터를 구축했다. 당시 전용회선 속도는 평균 E1회선(2메가Mbps)으로 시교육청과 교육인적자원부 예산 14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ICT(정보통신기술) 활용교육, 교수학습지원센터, 사이버가정학습체제, e-Learning 학습체제, EBS(교육방송) 수능강의 등이 대폭 활성화되면서 기존 교육정보망은 한계에 도달했다.
최대 지원속도가 2메가에 불과한 전용회선 방식으로는 일선 학교의 ICT 활용교육을 더 이상 지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교육정보망을 첨단 광케이블방식(ATM)으로 바꾸고 속도도 10메가(Mbps)로 대폭 증속하는 교육정보망 고도화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환에 드는 돈 21억원과 유지보수비용은 전액 통신사업자인 KT가 부담하고 시교육청은 회선사용료만 내는 것으로 최근 협상을 타결했다.
그러나 기존 시스템에서 사용해 온 고가장비 처분문제가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시교육위 남무교 위원은 “정보통신기술 발전속도가 너무 빨라 교육정보망 교체의 불가피성은 이해되지만 기존 장비를 재활용할 방도부터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장비 3분의1은 광케이블방식을 사용할 수 없는 섬지역 학교에 내려보내 재활용하고 나머지 3분의2는 매각처분할 계획이지만 국내에선 이미 구형장비로 전락한 상태여서 매각이 순조로울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14억짜리 정보망 3년만에 애물단지 전락
입력 200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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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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