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관광특구를 특화 개발한다'.

▲개항장권 ▲월미도권 ▲연안부두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뉘어 인천월미관광특구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각 권역별로 특색있는 볼거리, 먹을거리 등 '매력물'을 마련해 관광상품화하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인천발전연구원은 25일 시에서 '월미관광특구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월미관광특구 개발방안을 제안했다.
 
이 용역결과는 '장소자산의 재발견과 조직화' '월미관광특구의 새로운 시스템 만들기'란 두 가지 관점에서 월미관광특구 개발을 제안하고 있다. 중구청 일대의 개항장권은 근대건축물을 활용해 전시박물관 확충 사업을 펼치고, 역사문화 안내 해설판 설치 사업, 근대역사문화 탐방로 사업 등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월미도권엔 월미역사관을 건립하고, 선박박물관도 세워 이 지역만의 특색을 살려아 한다는 제안이다. 연안부두권엔 연안부두 홍보관 설치, 옹진 섬 홍보관 설치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시는 이같은 용역내용을 바탕으로 각 권역별 관광매력물 확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보행권 확보 ▲월미관광특구 순환버스 도입 ▲관광교통수단 도입 등 접근성과 연계수단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또 월미관광특구를 21세기 고품격 해양관광도시 구현을 위한 관광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두고 집중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천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다양한 관광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개방형 국제관광 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천시 중구 북성, 신포, 연안, 동인천동 등 약 91만평 규모의 부지는 지난 2001년 6월 관광진흥법에 의거해 문화관광부가 월미관광특구로 지정·고시했다.


색다른 볼거리로 관광객 유치 차별화

25일 공개된 '월미관광특구 마스터플랜'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을 유입시키는 차별화 전략이 핵심이다.

개항장권, 월미도권, 연안부두권 등 각 권역별 '관광 매력물'을 만들어 이를 관광객에 편리하게 제공하자는 제안이 그런 취지다. 용역은 또 기존에 시가 벌이고 있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 개발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개항장권

우리나라 근대사를 주도한 개항장의 특색을 살려 각국 조계지와 영사관, 양관, 근대 건축물 등을 매력물로 삼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이 시스템 구축의 정책 목표는 한국 근대 개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자장면박물관, 근대식은행 화폐박물관, 건축사박물관, 근대인물사박물관, 근대문학관, 근대생활사박물관, 개항기인천모형관·인천명품관, 근대식 극장·영화박물관, 다목적 문화공간 등의 역사문화공간을 만드는 등 다른 지역 관광 명소와 차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지금의 자유공원(옛 만국공원), 존스톤 별장 등 8개 내외의 개항 당시 각국의 공관 등을 복원해 '만국공원'으로 꾸민다는 점도 특색있다.

◇월미도권

이 곳이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등의 무대였고, 1930년대엔 우리나라 대표적 유원지로 이름이 높았던 점을 부각한다는 구상이다. 산책과 휴식, 역사가 살아 숨쉬는 바다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월미도문화의거리에 휴식·산책 지원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인근 공유수면에 '월미도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월미역사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이 밖에 한국 최초의 군함이나 외국 열강의 군함을 한데 모은 선박박물관, 근대식 최초 등대 '팔미도 등대'를 복원해 박물관도 세운다는 계획이다. 또 갑문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친수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연안부두권

옹진군 섬과 연결하고, 수도권 최대 어시장과 해수탕 등을 활용해 인천 앞바다의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야 한다고 제시됐다. 연안부두 해양광장 내에 휴식·산책 지원시설을 보완하고, 연안부두 매립의 역사와 중국연안도시 등을 소개하는 연안부두 홍보관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또 옹진도서홍보관을 만들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담은 '인천의 섬 이야기'를 특색있게 꾸민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바다낚시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제안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