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동북아 주요 경쟁도시와의 시간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매립과 관련, 복잡한 행정절차만을 기다리지 않고 공사에 필요한 준비를 동시에 하는 'Two Way'전략을 구사, 눈길을 끌고 있다.
이환균 인천경제청장은 간부회의 때마다 '속도'에 대해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이 청장은 동북아의 경제허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도시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08년 북경올림픽을 계기로 동북아의 경제시스템 재편성이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뒤늦게 출발한 만큼 신속한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송도, 청라, 영종 등 3개지구에 대한 실시계획 수립 및 승인, 기반시설의 스케줄에 대한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수요에 따른 도시계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 하면 이번 5·7공구 매립공사에 대한 사전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통상 매립면허 승인을 받는데 만도 수년이 걸리고 승인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공유수면매립 실시계획인가 등을 거치는데 2~3년이 소요된다.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행정절차로는 도저히 2008년안에 부지를 확보할 수 없다고 보고 행정절차와는 별도로 공사착공에 필요한 각종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행정절차로 따진다면 인천경제청이 지난 10월 4일 환경영향평가에 이어 같은 달 20일 최종적인 매립면허 승인신청을 했기 때문에 정부 각 부처 내부협의(2.5개월), 면허 승인후 실시계획인가 신청(1개월), 입찰(2개월) 등으로 인해 내년 7월께나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 절대 공사기간 36개월을 감안할 경우 2008년 이후에나 준공이 가능해 진다. 동북아 허브도시 선점 전략은 무산될 우려가 높다.
이런 위기감을 느낀 인천경제청은 사업의 시급성을 각 부처 실무자들에게 알리고 협조를 구했다. 행정절차의 단축만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천경제청은 또 시공자 선정을 위한 공개경쟁입찰과 관련 조달청에 긴급입찰을 의뢰, 2개월이 소요될 것을 1개월 보름으로 단축시켰다.
국방부 등 관련 부처 협의도 빠르게 진행돼 2~3개월이 걸릴 것을 3~4주로 앞당겼다.
이날 실시된 공유수면 매립에 따른 현장설명회도 파격적인 수순이었다.
매립면허 승인후 실시계획인가를 받고 입찰을 진행해야 하지만 시간의 촉박성때문에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아직 매립면허가 정식으로 나오려면 3~4일이 더 걸릴 상황이었다.
인천경제청은 실시계획인가 신청을 준비하는 동시에 입찰 수순도 밟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송도신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핵심 기반시설인 제2연륙교 주경간폭을 놓고 정부와 범대위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등 아까운 시간만 흘려보내 무엇보다 안타깝다.
경제허브 주도권 '시간싸움'
입력 2004-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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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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