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0개 구·군이 운영중인 직장 운동부가 예산부족으로 해체설이 흘러 나오는 등 존폐 위기에 놓였다. 지자체 직장운동부는 비인기종목의 활성화를 위해 시와 각 구·군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운동부로 전국 체전에서 대표로 출전하는 등 지역 체육 발전의 근간이 되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직장운동부는 ▲인천시청에 육상과 수영 등 9개 종목 ▲중구 펜싱 ▲동구 유도 ▲남구 사격 ▲남동구 육상 ▲부평구 볼링 ▲서구 롤러 ▲계양구 양궁 ▲연수구 씨름 ▲옹진군 카누 ▲강화군 배드민턴 등 각 1개 종목씩 11개팀에서 17개 종목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시가 지원하는 보조금으로는 직장운동부 운영이 어렵다며 내년도 시 예산 심의가 이뤄지기 전에 현행 4천만원(자치단체별)에 불과한 시비 보조를 1억5천만원까지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시에 요구했다. 시는 이같은 지자체들의 건의를 수용했으나 최근 예산안이 대폭 삭감돼 현행 수준의 지원을 유지하되 추경을 통해 시 보조금을 증액키로 했다.

중구는 선수층이 얇은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위해선 시 보조금 상향조정이 절실하다는 입장이고, 남구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구의 여건상 현재보다 지원을 대폭 늘려야 운동부 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왔다. 연수구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2004년도 운동부 운영비 예산심의시 의회에서 11월분까지만 반영하는 등 지원을 중단, 시 보조금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특히 강화군의 경우 창단 첫해인 지난 98년에 운영예산의 50%를 시로부터 보조받았으나 매년 지원이 줄어 군의 부담이 가중되어 왔다. 군의회는 최근 당초 약속대로 시비 지원이 증액되지 않자 군비 3억8천여만원을 전액 삭감, 배드민턴팀 해체설이 흘러 나와 지역 체육계로 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 직장운동부는 올해 전국체전에서 인천이 획득한 일반부 점수 1만6천85점 가운데 6천348점을 보태 지역 체육 발전의 근간이 되고 있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우선 지원사업에 밀려 당초 요구했던 예산안이 대폭 삭감 됐지만 시가 추경을 통해 내년도에는 직장운동부 운영예산의 50%까지 지원키로 한 만큼 팀이 해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