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순 사장대행
iTV 경인방송 사장대행을 맡고 있는 박광순 전무이사는 21일 방송위원회가 경인방송에 대해 재허가추천을 거부한 것과 관련, 이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전무이사는 “방송위의 재허가추천거부는 올해 말까지만 방송을 하고 내년 초부터는 방송할 수 없다는 결정”이라며 “앞으로 경인방송을 청산할 지 여부에 대해선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 전무이사는 “조속한 시일내에 이사회를 개최해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라디오(iFM 90.7 MHz) 운영여부도 이사회에서 함께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전무이사는 이날 사내와 외부로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금으로서는 결정된 사항은 조속히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박 전무이사는 이날 오후 경인방송에 대한 재허가추천 거부 소식이 알려지자 긴급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회사 운영에 관한 사항은 최종적으로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인 만큼 직원들은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신중하고 침착하게 대처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훈기 노조위원장
“제2의 창사를 추진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조직을 꾸리고 수도권시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지역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훈기(사진) 경인방송(iTV) 노조위원장은 방송위원회의 21일 경인방송 추천 재허가 불허를 예상했다는 듯 담담한 어조로 '제2의 경인방송 창사'가 목표임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방송위 결정은 방송사 운영자격이 없는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지배주주인 동양제철화학(주)에 대한 심판”이라며 “경인방송은 지난 7년간의 질곡을 벗고 방송다운 방송 '공익적 민영방송'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방송위의 재허가 추천 거부는 경인방송을 없애려는 차원이 아닌 잘못된 지배주주를 퇴출시킨 것에 다름 아니다”면서 “우리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방송사 정상화에 온 힘을 기울여 나갈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인방송을 인천·경기 주민의 품으로 되돌려 주기 위한 노조의 피땀어린 노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며 “적극적인 성원과 지지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경인방송 재허가추천 거부 내부반응
입력 200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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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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