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개발공사가 조성하고 있는 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24일 토공 인천본부에 따르면 내년 청라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모두 2천441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내년 3월 재정경제부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얻은 후 같은 해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부터 보상작업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토공 인천본부는 2천112억원을 들여 청라지구 내 사유지 25만평을 매입할 계획이다. 또 322억원을 투입해 중봉로 동측 60만평에 대한 기반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또 내년 말이나 이듬 해 초 청라지구 부지 일부를 선분양할 계획이다.

토공 경제자유구역처에선 청라지구에 외자를 유치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토공 박건우 단지사업본부장은 “레저·병원·학교 등을 중심으로 투자유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 미국 메이저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외국병원·학교 설립을 허용하겠다는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어 외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외국 업체들이 관련법을 통과할 때까지 지켜보자는 자세”라며 “제도적인 문제가 우선 해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공은 지난해까지 농업기반공사 부지 매입비 등 모두 8천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순수 사유지가 적은 편이어서 보상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