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남북교류촉진특별위원회(위원장·추연어의원)는 시의 전담팀 구성과 협력기금 조기 조성, 강화군과 개풍공단간 연륙교 건설을 중앙정부와 협의해 시가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남북교류촉진특별위원회는 개성공단과 연계사업을 중심으로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사업에 중점을 두고 활동한다는 세부계획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남북교류특위는 지난 달 26일 제132회 임시회에서 9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앞으로 1년 동안 활동하면서 문화·체육·청소년, 경제분야 등에서 민간차원의 남북교류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남북교류특위는 남북교류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시 집행부에 '남북교류지원 전담팀' 신설의 적극적인 검토와 강화군과 개성직할시 개풍군을 연결하는 연륙교 건설사업 등을 제안했다.

개성공단 연계 사업에 대해 남북교류특위는 “개성직할시 개풍군과 인천시 강화군은 불과 1.4㎞ 정도 거리의 바다를 마주하고 있다”며 “연륙교로 연결하면 2시간 내에 인천항, 인천국제공항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인천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중심도시 건설을 위한 방안으로 개성·개풍공단간 연륙교 건설을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해 시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은 앞으로 시범단지 2만8천평에 대한 공장준공이 2005년 상반기에 완료돼 14분기에는 제품생산이 본격화할 예정으로 우선 1단계 공단 100만평 분양이 이뤄져 오는 2006년에는 300여개 업체가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경제교류 방안에 대해서는 수도권의 남북교류활동 사례 비교와 강원도의 사례를 연구하고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자들을 초청해 현지 사정과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제프리 존스 전 주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초청해 외국인 경제전문가가 바라보는 남북경제 교류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체육·청소년·문화 교류방안에 대해선 북한 축구선수단 초청 방안, 6·25 한국전쟁시 피란 내려 온 송도고교 학생의 교류 방안, 북한어린이 돕기 행사 협의 등 다각적인 남북교류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남북교류특위는 이에 따라 내년 1월 강원도 남북교류활동 비교시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남북교류협력사업의 기본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 내년 4월에는 북한미술작가 초청 전시회와 북한 축구선수단 초청, 송도고교 학생 교류 방안 등을 협의하고, 개성공단 입주기업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현지시찰을 시 및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교류특위는 이와 함께 내년 6월 평양에서 개최되는 제5회 6·15행사에 참석해 북한 미술작가 초대교류전 유치를 위한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이어 내년 8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60주년 8·15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북한 인사들을 만나 인천미협 예술인 초청 간담회,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북한선수단 및 응원단 초청을 위한 대책 및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남북교류특위는 내년 10월 시 및 정부와 협의해 개성시 유적지 관광투어를 위한 업무보고회를 갖고 개성시 유적 등의 관광상품화 방안과 교통 접근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민간 차원의 대북교류활동 모색을 위한 활동방향을 설정했다.

남북교류특위는 시에 인천시남북교류협력조례 제정에 따른 남북교류협력기금을 2005년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상반기 중 40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고, 기금의 분야별 재원을 편성하도록 했다.

남북교류특위 추연어 위원장은 “시의 남북교류사업은 무엇보다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민단체와 공조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천과 개성을 연계한 관광사업을 비롯해 문화·체육·청소년 교류사업 등 민간 차원에서 보다 내실 있는 남북교류 활성화 방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