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보훈지청(지청장·권율정)은 2005년도 1월의 국가 유공자로 독립유공자 안재홍 지사를 선정·발표했다. 1891년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난 안재홍 지사는 1912년 일본 와세다대학 유학 중 조선유학생 학우회를 조직해 민족의식을 고취하던 중 상하이로 건너가 독립단체인 동제사에 가입했다. 1919년 4월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지령에 따라 서울에서 청년들을 규합해 청년외교단을조직하고 총무로 활동하다 체포돼 3년의 옥고를 치렀다.

수형생활을 마친 후에 1927년 조선일보의 주필과 신간회 총무간사로 활동하며 민족의식 고취에 힘을 쏟았다. 1928년 7월 조선일보필화사건으로 8월의 금고형을 치르고 1929년 전남 광주에서 학생운동이 일어나자 신간회와 함께 조선 민중대회를 열고 일제를 규탄하다 또다시 체포됐다. 1937년에도 난징(南京) 군관학교 학생모집 운동으로 체포됐으나 수감도중 광복을 맞아 풀려났다.
 
광복 후에는 미군정청, 군정장관 및 민의원으로 활동하다 6.25 전쟁 당시 납북된 뒤 1965년 사망했다. 안 지사의 유족으로 현재 장손이 인천 부평에 살면서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안재홍 지사 전집'을 출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안 지사의 공훈을 인정해 1989년 건국훈장 중 두 번째로 등급이 높은 대통령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