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검찰청 홍석조 검사장은 “올해 검찰의 '눈높이'를 인천시민들에게 맞추겠다”고 밝혔다. 지역주민에게 최대한 가까이 다가서 함께 호흡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검찰이 되겠다는 얘기다. '칼'을 마구 빼들어 지역사회를 뒤흔드는 검찰이 아닌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태평농법'으로 한해 농사를 지어볼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 청사 운영계획은.
“먼저 지역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춰 호흡하기 위해 최근 출범한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그동안 범죄자의 인권보호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아무런 잘못 없이 범죄로부터 피해를 입은 우리의 이웃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려하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앞으로 센터에선 피해자가 범죄의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신적, 신체적 피해회복을 위한 상담, 의료지원, 경제적 피해의 신속한 회복을 위한 법률적 절차안내 등 광범위한 지원이 이뤄질 것 입니다. 센터가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간 중심의 피해자 지원센터이자 시민의 자랑거리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검찰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주는 '시민옴부즈만' 두분의 말씀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올해에는 더욱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민모니터링위원 21명을 위촉했습니다. 이와함께 시민들에게 준법의식을 고취시키고 투명하고 열린 검찰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지역주민은 물론 법대 대학생 및 경찰간부후보생 검찰 견학행사를 더욱 활발히 진행하겠습니다.”
-피의자 인권보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피의자에 대한 인권보호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일 입니다. 따라서 조사과정에서의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인권보호 수사준칙'을 제정, 지난 2003년 1월부터 시행하는 등 인권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인천의 경우 검찰 직접수사 시 신병처리와 관련해 단계별로 처리시간, 필요한 조치내용 등을 점검표에 의해 점검하는 '신병관리점검표 작성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중요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과정 녹음·녹화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아동조사실과 특별조사실을 설치,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의자가 단 한명이라도 생겨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경기가 무척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인천은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무섭게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경쟁력이 있는 도시라는 것이죠. 다른 지역과 달리 그 만큼 비전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검찰은 국내·외 기업들이 기업활동을 하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그에 장애가 되는 각종 불법행위를 엄단할 생각입니다. 인·허가 관련 부정부패, 불법 노사분규, 공항·항만을 통한 불법출입국과 밀수 등 각종 인적·물적 불법이동을 단속, 엄단하겠습니다. 그리고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서민들의 등을 치며 기생하는 민생침해사범과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악덕 기업주 등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