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인천지역 청년층 실업률을 낮춰라'.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인천시와 관련 기관들이 청년(15~29세)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21일 시와 통계청 인천통계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청년 실업률은 전국 평균치(7.9%·39만1천명)보다 약간 높은 8.0%, 2만3천명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놀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지역 청년 실업률은 지난 2000년부터 7%대를 유지하다 2003년 8.5%로 치솟았다.
 
이처럼 청년 실업률이 좀처럼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제는 취업을 포기했던 젊은이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는 점이다.
 
학원수강생 등 인천지역 청년층 구직포기자(비경제활동인구) 수는 2000년 29만8천명, 2002년 28만8천명, 2004년 27만6천명 등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고 실업률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젊은이들의 구직활동이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들을 구상 중”이라며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각 부서와 기관이 올해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어떤 사업을 추진하는 지 조사 중이다. 올해 공공기관에서 청년실업자를 얼마나 구제할 수 있는 지 분석하기 위해서다.
 
시는 올해에도 고용촉진훈련, 청년대상 공공근로사업, 건설기능인력 양성교육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각 기관들이 개최하는 채용박람회에 참여해 홍보 등의 협조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경인지방노동청 경인종합고용안정센터(이하 경인고용센터)도 청년실업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경인고용센터는 시·도별 지역혁신협의회 등 '고용안정 네트워크'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이 협의체는 지역내 일자리 창출사업을 발굴하고 지역에 적합한 고용대책을 수립하게 된다.
 
또 경인고용센터는 청년층 취업강화 차원에서 사회적일자리창출사업, 청소년직장체험프로그램 등의 일자리 창출관련 사업을 올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올 1/4분기 청소년직장체험프로그램 배정 예정인원은 취업지원제(인턴제) 84명, 연수지원제 979명 등이다. 취업지원제의 경우 지난해 1천344명의 수료자 중 1천211명이 일자리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
 
경인고용센터 최인숙 취업지원팀장은 “청년층에게 취업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사업들을 마련 중”이라며 “'청소년 취업지원실' 활성화를 위해 홍보 등의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지역 대학교들도 취업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시립인천대는 취업특강 개최, 기업체와 인턴제 체결, 연수·인턴제 활성화 등의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취업담당자와 교수들이 학생들과 직접 기업체를 방문하고 있다”며 “면접 후 채용 여부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