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의회가 의정 활동에 대한 촬영과 유선 방송을 승인해 놓고 촬영이 시작되자 뒤늦게 보류결정해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의회는 최근 열린 제127회 임시회에서 의정활동에 대한 촬영 및 방송 요청를 승인하고 매회기 초기에는 재·허가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촬영을 시작하자 의회측이 시내 군·구의회중에는 이런 사례가 없다며 촬영과 방영을 보류시켰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군의회가 한 단계 '업 그레이드'되는구나 하는 자부심과 함께 집이나 직장에서 의정활동 상황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환영했으나 의원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농락당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또 일부 주민들은 “차라리 낮잠 자는 것이 들킬까 두렵거나 아니면 타의원에 비해 의정활동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노출되는 것이 창피해서, 사인만 해놓은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의회측은 “방영을 잠시 보류할 뿐이지 백지화 하자는 말은 아니다”라면서 “타 구·군의 상황을 충분히 검토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