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물류협회가 회원사들의 회장직 떠넘기기로 불협화음을 낳고 있다. 이들은 현 회장의 1년 유임으로 갈등을 봉합하긴 했지만 대외적인 신뢰성에 흠집을 남겼다.
인천항만물류협회는 16일 오전 10시 중구 항동 협회 사무실에서 대표자 회의를 갖고 지난해 1월부터 임기를 맡고 있는 이기상 회장의 1년 유임을 결정했다.
지난해 회의에서 협회측은 (주)영진공사 이 회장의 고사로 (주)선광의 심장식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으나 본인이 난색을 표명하는 등 진통을 겪었었다. 결국 회원사들은 올해 1월까지 1년 더 유임한뒤 선광 심 사장이 2년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결론을 냈었다. 그러나 선광측은 승계시기를 앞두고 최근 인천항만공사 출범 등의 중요한 현안들이 남아 있는 만큼 경륜있는 이 회장이 맡아야 한다며 회장직 승계를 또다시 고사하고 나선 것. 이에대해 선광 심충식 부사장은 “이 회장이 1년 더 유임을 결정한다면 모든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올해 중요한 현안이 기다리고 있는 현실에서 이 회장 같은 경험 많은 분이 인천항만물류협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진 이강신 사장은 “지난 20여년동안 회장직을 맡은 만큼 이제는 다른 회원사들에게 넘겨 줘야 할때”라며 “건강 등의 이유로 이 회장이 인천항만물류협회를 이끌고 나가기 어렵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협회는 이 회장의 1년 유임을 결정함으로써 지난해 결정한 약속을 업체 스스로 파기한 셈이어서 대외적으로 망신을 자초하게 됐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 회장의 유임이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인천항만공사의 항만위원 자리 다툼과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회장직 떠넘기기' 항만물류협회 신뢰성 흠집
입력 2005-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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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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