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교정에서 거행된 신명여고(교장·김재일) 제30회 졸업 식장은 훈훈한 화제로 만발했다. 개교 33년차를 맞은 신명여고는 이날 2004학년도 졸업식을 갖고 493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날 졸업생 대부분인 460명이 3년 개근상을 받아 근면 성실한 학풍을 이어갔다.

또 졸업생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원(KIST) 1명, 서울대 7명, 고려대 18명, 교육대 18명이 각각 합격하는 등 401명이 4년제 대학에 합격, 명문고로서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며 참석한 내빈과 학부모, 재학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 학교 제18회 졸업생(1993년 2월 졸업)인 김예지(32·아시아나항공 캐빈 서비스팀 부사무장)씨가 모교에 장학금 500만원을 쾌척해 모교사랑을 실천했다. 김씨는 “후배들을 위해 뭔가 보탬이 되고 싶어 지난해 3월 MBC-TV 퀴즈프로그램에서 1등을 차지해 받은 상금 500만원을 모교에 기탁키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10년 넘게 새벽과 늦은밤 이 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와 교통정리 그리고 학교 주변 환경정화활동에 헌신해 오고 있는 이웃 주민 이현선(73) 할머니에게 감사패도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