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육군 특전사 흑룡부대에서 부대원들이 충혼탑 제막식을 갖고 있다./윤관옥·okyun@kyeongin.com
28일 오후 1시30분 인천시 계양구 육군 특전사 흑룡부대에서는 세찬 바람 속에 200여명이 모여 뜻있는 행사를 치렀다. 부대원들이 제86돌 3·1절을 앞두고 십시일반 모은 성금 1천300여만원으로 충혼탑과 추모비를 건립해 고인이 된 선배 전우들의 뜻과 넋을 기리는 제막식을 가진 것. 이 행사에는 유가족, 예비역 특전동지회원, 역대 주임 원사, 장병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제막된 추모비는 지난해 2월26일 고공 강하 훈련 시범도중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추락해 순직한 고 김용기(당시 53세) 원사를 기리는 부대원들의 정성을 모아 건립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며 한사코 낙하시범을 보이다 순직한 고 김 원사는 33년간 군인으로서 외길을 걸었으며 동생 용철(52)씨는 육군3사단 원사, 외아들 동후(29)씨는 65사단 수색대대 대위로 근무중인 군인가족이어서 더더욱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고 김 원사 외아들 김동후 대위는 “3·1절을 앞두고 아버님과 선배 전우들의 나라사랑을 기리는 행사를 갖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유지를 받들어 우리나라가 튼튼한 자주국방을 이룰 수 있도록 온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