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휴일을 맞아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는데, 일본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에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초등학생 남매를 데리고 전시회를 찾은 조모(37·여·남구 관교동)씨는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데 왜 우리 정부는 미온적으로 대처하는지 모르겠네요”라며 정부의 소극적인 대처를 아쉬워했다.
박정규(39·남동구 만수동)씨도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로부터 독도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로 인정받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정부도 일본측 주장에 대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당당하게 맞서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쓴소리를 보탰다.
독도와 관련된 각종 사진과 역사적 기록 등을 둘러본 관람객들은 '그동안 잊고 지내던 독도'에 대해 많은 내용을 알게돼 유익했다는 반응도 보였다. 김용회(효성서초 3년)군은 “독도는 기름지고 경치가 무척 좋은 곳 같아요”라며 독도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전시회장에는 독도 모형을 본떠 만든 퍼즐 맞추기를 비롯해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장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제정하자는 1천만명 서명운동에도 시민들의 참여가 줄을 이었다. 시민 단체인 독도수호대가 주관하는 이 전시회는 17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안상수 시장과 나근형 교육감 그리고 박우섭 남구청장 등도 3·1절 기념식을 마친 직후 전시회장을 찾아 전시물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