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관 조명이 설치돼 야경을 감상 할 수 있게 될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의 소래철교./임순석·sseok@kyeongin.com
인천 소래포구를 대표하는 명물인 소래철교의 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경관 조명시설이 설치되는 등 소래포구가 명실 상부한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거듭난다. 그동안 야간 조명시설이 없는 탓에 낮시간 반쪽짜리 볼거리에 불과했던 소래철교였지만 조명시설 설치가 마무리되면 소래포구의 또다른 관광 명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소래 철교 주변에 미관 펜스 설치와 함께 소래포구 인근 서해안고속도로에는 상징물도 설치돼 관광지로서 입지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

9일 남동구와 소래 어촌계에 따르면 최근 소래포구를 방문한 안상수 시장이 구가 추진중인 소래철교 경관 조명시설 설치사업과 포구 상징물 설치에 필요한 예산 등을 시에서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해 6월 소래철교를 공동으로 매입해 관리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시흥시에도 이런 계획을 전달하고 조만간 사업추진을 위한 협의를 갖기로 했다.

폭 1.2m 길이 126m의 소래철교 구간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데는 대략 3억여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소래어촌계 윤석빈 계장은 “소래포구는 밀물시간대가 주로 오후와 밤이어서 바닷가 정취를 제대로 느끼려면 야간이 제격”이라며 “조명시설이 설치되면 포구 주변 상가의 영업시간도 연장되는 등 포구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소래철교 주변지역 정비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구는 철교 주변에 높이 1.2m 길이 300m의 미관펜스를 설치하고 철로변 보행로에 화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댕구산 경사면에는 잔디를 심고, 댕구산 공원안에 휴게시설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오는 12월이면 장도포대지(인천시 지정 문화재 제19호) 복원사업도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소래철교 주변은 현재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관광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15억원을 투입해 철교 주변에 새로운 선착장과 함께 해양시설 전시장 등도 설치키로 했다. 구 관계자는 “철교 경관 조명사업과 주변지역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소래포구에는 새로운 볼거리가 늘어나 관광명소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