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해양수산부의 전국 물동량 예측치를 따져 보기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14일 개최한다. 그러나 전국 물동량 예측치연구 용역을 수행했던 해양수산부와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측 관계자들이 시의 초청에도 불구하고 행사 참가를 거부해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이날 오후 1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대학교 전일수 교수 등 항만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항만 물동량 예측 자료 분석 및 대응방안'에 대한 시민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해양부와 KMI가 연구 용역한 '전국 항만 물동량 예측치'가 인천항의 물동량을 대폭 축소했다는 지역 반발이 거세지면서 적정한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 교수와 KMI 항만연구센터장 정봉민 박사 등이 주제발표하고 인하대 황해권운송시스템연구센터소장 이재욱 교수와 해양수산부 항만정책과 강범구 과장, 인천경실련 최정철 박사, 한국선주협회 인천지회 남흥우 회장, 인천항만물류협회 황치영 이사장 등이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KMI 정 박사와 해양부 강 과장은 개인적인 이유를 내세워 시의 초청을 거절하고 있다. 이들의 불참은 인천항 물동량 예측치에 대한 고조되는 지역 불만을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이들이 불참할 경우 이번 토론회의 의미가 크게 퇴색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만일 이번 토론회가 파행적으로 진행될 경우 해양부와 KMI에 대한 시민 분노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한편 시는 이날 토론회 결과를 건의문으로 작성해 해양수산부에 전달하고 인천항 물동량을 재산정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