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인천시 연수구 인천생활과학고 2학년2반 학생들이 독도 특별수업시간에 진지한 표정으로 1877년 태정관 외교문서 등의 설명을 들으며 일본이 인정한 우리의 독도 역사성을 확인하고 있다. /임순석·sseok@kyeongin.com
“다케시마? 지하철역 아닙니까?”

28일 오후 2시 30분께 독도 특별 수업이 열렸던 인천생활과학고등학교 2학년 2반 교실에서 교재로 준비된 한 일본 여성의 인터뷰 방송을 보던 학생들의 웃음보가 터졌다. 교실안은 한창 졸리울 시간임에도 눈을 초롱초롱 뜬 채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학생들에게 독도 문제와 한일 관계 정립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전교조 등과 함께 특별 수업을 준비한 조우성(35) 교사. 그는 “정확한 정보를 얻어 반일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논리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으로 독도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수업의 목적을 밝혔다.

조 교사는 지난해 이슈화됐던 '동북공정'이 지금은 쑥 들어간 사례를 들며,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한순간 타올랐다 금방 잊혀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그맣지만 행동에 옮길 수 있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독도의 역사와 일본의 타당치 않은 논리 등에 대해 배운 학생들의 얼굴에는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온지희(17)양은 “이번 수업을 통해 논리가 서면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