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중 카페리 선사들이 수출 애완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애완견을 선내에 반입시켰을 경우 장거리 수송에 따른 위생문제로 승객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오후 3시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연운강항운 사무실에서 애완용 개를 수출하려는 업자와 직원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애완견을 중국으로 수출하려는 업자는 동물 검역증과 수출면장까지 받았는데 선적해 주지 않는 이유를 따지고 있었다.
이 업자는 그동안 여러번 애완견 수출을 위해 이 사무실 문을 두드렸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연운강 항운 문모 팀장은 “수출용 애완견을 선적했을 경우 검역 과정을 거쳤다 하더라도 배설물과 먹이 때문에 필연적으로 선내 위생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관광객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것 때문에 애완견 선적을 거부하는데도 업자들의 성화 때문에 골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수출 애완견을 선적했던 다른 선사들은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선적을 중단했다.
최근 한중 카페리를 이용해 애완견을 수출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중국인들의 애완견 수요가 폭증하기 때문인 것으로 선사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수출 애완견들은 주로 국내에서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들이 대부분이라는게 업자들의 얘기다.
이에 대해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최근들어 한꺼번에 30~4마리씩 중국에 애완견을 수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동물 검역과 수출 면장에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통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 카페리 '수출 애완견 선적' 골치
입력 2005-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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