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을 방문한 행정자치부 오영교 장관은 인천시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한 특강에서 “대민 행정서비스도 고객중심 차원에서 추진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KOTRA 사장을 지내는 동안 무역진흥사업의 성공을 이뤄 낸 경험을 사례로 들면서 “고객중심의 비전이나 목표가 담긴 좌표를 설정한 뒤 능률과 책임성 있는 조직으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고객을 통해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가뒤엔 반드시 보상을 해야하며 보상은 시스템에 의한 인사 및 성과급 지급 등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다만, 노조나 고참 간부 사이에서 급격한 변화로 인한 갈등이 있을 수 있으나 혁신은 우리 모두를 위한 혁신이란 점을 설득시켜 동참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날 시청을 방문하면서 일정에도 없이 'Buy Incheon 지원센터'를 들러 시의 이례적인 대민행정사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조한완 지원센터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인천에 투자사업을 안내하는 책자를 5천부나 발행했음에도 찾는 이들이 많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며 “기업이 투자시에 겪는 애로사항과 민원사항 등을 직접 청취하고 즉석에서 접수·해결하는 원스톱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안상수 시장은 이날 오 장관에게 인천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와 노인종합문화회관 건립 등에 142억원의 재정지원과 중앙정부와 동일하게 지방정부도 회계(예산)와 기금의 여유 재원을 서로 전용할 수 있도록 '지방재정법'을 개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오 장관은 “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복지사업을 위해 시의 재정력과 특별교부세 가용재원의 범위 안에서 검토하겠다”며 “지방재정법 개정은 법령 또는 조례가 특별회계 예산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지 않는 한 일반회계 전입이 가능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환균 인천경제청장도 투자유치 분야의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충원제도 개선과 외국인 전문가 채용시 연봉수준을 현실화할 수 있는 관련규정을 개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일선 기초단체장들은 기초단체 도시계획심의회에 단체장 참석 허용과 행정업무에 대한 행자부의 과다한 지침과 규정에 대한 개정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