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폭 범위를 놓고 정부부처 및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간 이견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굴포천 방수로 사업이 재개된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에 따르면 지역 국회의원, 환경부와 건교부, 환경단체, 지역주민,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간담회를 갖고 일단 굴포천 방수로 사업을 저폭 40m로 공사를 재개키로 했다.

그리고 '경인운하 의혹'을 불러 일으켰던 저폭 80m공사는 일단 접어두고 저폭 40m로 공사를 시작한 뒤 '경인운하'사업의 추진여부를 검토할 '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80m' 및 '경인운하·100m' 공사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건교부와 환경부, 지역주민, 환경단체, 지자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는 앞으로 1년동안 활동하면서 '경인운하'사업에 대한 추진여부에 대해 지속적인 토론을 거친 뒤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굴포천 방수로 지역협의회 박한욱 간사는 “협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은 4월달 안에 마련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지역주민들의 발목을 잡았던 굴포천 방수로 사업이 순조롭게 재개될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측은 “아직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할 간담회를 몇차례 더 가진 뒤 '협의회' 운영규정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담은 자료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그동안 마찰을 빚던 건교부와 환경부,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들이 합의점을 찾아 5월달부터는 굴포천 방수로 사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굴포천 방수로 사업은 인천 부평과 계양, 서구, 경기 부천, 김포지역의 만성적인 홍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국책사업으로 저폭 20m의 제1단계공사를 한 뒤 건교부의 저폭 80m 공사를 놓고 재검토중인 '경인운하' 의혹을 제기하는 환경단체와 환경부 등의 제동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