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지방경찰청이 차로 조정 및 차선 도색작업을 벌이면서 운전자들에게 사전 예고도 하지 않은채 출·퇴근 시간대 '배짱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언성이 높다.
이같은 차선 조정 및 차선 도색작업은 지난 3월말부터 출·퇴근 시간에 인천지역 도로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어 가뜩이나 교통 흐름이 느린 지역내 도로사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있다. 특히 차선조정 및 도색작업을 벌이면서 운전자들에게 차선 변경에 따른 사전 안내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부터 오는 6월 5일까지 학익지구 교통개선사업 일환으로 차로조정과 차선도색작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학익동 법원·검찰청 주변과 인하대와 문학경기장을 잇는 도로는 출·퇴근 시간을 가리지 않고 차선 도색과 함께 도로에 목적지를 새겨 넣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남구 학익동 법원 인근에는 건물을 신축하는 공사 현장 차량과 차선을 도색하려는 업체의 차량들이 뒤엉켜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고 있다.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길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차로조정 및 차선도색 작업은 지난 19일 마무리 됐다. 이곳은 인천경찰청과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인천터미널 등 교통흐름이 많은데다 버젓이 출근 시간대 1차선 도로를 막고 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공사기간동안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차로 조정 후 중앙선이 변경되면서 야간경광등을 제때 빼내는 작업을 하지 못해 심야시간대 운전자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운전자 강모(39)씨는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공사를 벌이면서 그것도 교통흐름이 복잡한 출근시간대에 무슨 배짱으로 차선도색 작업을 벌이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경찰청 앞에서 교통흐름을 막아가며 버젓이 공사를 하는데도 누구하나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고 못마땅해 했다.
또 다른 운전자 이모(46)씨는 “어느날 저녁 약속이 있어 문화회관길을 가는데 차선이 하나 줄어 들었다”며 “아무런 예고없이 차선이 조정되는 바람에 평상시 처럼 1차선으로 가다 문학경기장에서 건설회관 방향으로 오는 차량과 사고를 낼뻔 했다”고 흥분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차선조정 및 도색작업을 하지 말도록 업체에 몇차례 요청했는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는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공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에 차선도색 원성
입력 2005-04-22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5-04-22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