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채석장 운영 건설업체 이사 겸 경리 책임자가 채석장 인·허가 비리의혹에 대한 경찰수사가 본격화되자 자살을 기도, 그 배경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6일 강화병원 등에 따르면 N건설 이사 겸 경리 책임자인 Y씨는 지난 23일 오전 8시 40분께 강화군 강화읍 자신의 집에서 넥타이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 Y씨는 방바닥에 쓰러져 있다 N건설의 실질적 대표인 M씨가 발견해 인근 강화병원으로 이송했다. 강화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이송됐을 당시 Y씨가 생명이 위급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Y씨는 M씨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5분께 구급차를 타고 가천의대 길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Y씨는 응급실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지금까지 입원중이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 채석장 인·허가 비리를 수사중인 경찰은 26일 Y씨가 입원중인 가천의대 길병원을 방문,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Y씨의 건강상태 등을 점검했다. 경찰은 Y씨의 자살기도가 이번 사건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Y씨가 자살을 기도한 시기가 경찰이 채석장 인·허가 비리의혹과 관련해 건설업체 사무실과 회사 관계자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직후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일단 Y씨가 자신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되자 부담감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Y씨가 채석장 허가를 받아내는 과정에서 회사 자금 흐름을 꿰뚫고 있는 경리책임자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