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와 환경부, 굴포천지역협의회, 인천가톨릭환경연대 등 관계자들은 지난 28일 국회 환경노동위 우원식(열린우리당)의원의 주관으로 제6차 간담회를 갖고 굴포천 방수로의 폭을 40m로 하는 2단계 공사 합의안에 서명했다.
합의내용은 굴포천 방수로 공사를 저폭 40m로 일단 재개한 뒤 1년 뒤에는 80m로 넓히고 방수로의 물은 서해로 전량 내보내는 것이다.
굴포천 방수로 1단계공사(저폭 20m, 깊이 20m)는 지난 2002년 6월 건교부와 수자원공사가 인천 계양구 선주지동(굴포천)에서 서구 시천동(서해)까지 14.2㎞구간에 걸쳐 진행됐다.
현재 사업타당성이 재검토되고 있는 경인운하 건설여부에 관해서는 정부기관과 단체, 주민 등이 추천한 12인(위원장 제외)으로 구성되는 '굴포천유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통해 논의된다. 협의회는 DHV컨소시엄(네덜란드)이 용역연구중인 경인운하 사업타당성 결과를 전반적으로 논의해 경인운하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우 의원측은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가 나오는대로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게 돼 오는 5월 중순께면 굴포천 방수로 2단계 공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굴포천 방수로 사업은 저폭 20m의 1단계 공사를 한 뒤 건교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폭 80m 공사를 재검토중이었다. 그러나 환경부와 지역환경단체들은 건교부의 사업 추진에 대해 '경인운하공사' 재개 의혹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