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가 워크아웃에 들어간지 지난 6년간의 우여곡절끝에 29일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새출발을 하게 됐다.

대우종합기계의 새출발은 기업 회생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대우종합기계는 지난 1937년 '조선 기계제작소'로 출발한 이래 한국기계공업, 대우중공업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련과 난관을 겪어가며 국내 기계산업의 발전을 주도해 온 초 우량기업이다.

건설기계, 공작기계, 산업용 차량, 주물, 엔진, 무기체계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종합기계회사로 꼽힌다.

이 회사는 대우중공업 시절인 1999년 8월 대우사태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워크아웃에 돌입했으며 이듬해인 2000년 대우조선과 함께 대우중공업에서 공식 분할됐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이 회사는 '뉴 스타트-2000S'를 시작으로 'JUMP TO TOP'운동에 착수하는 등 경영혁신 활동과 저수익사업 통폐합·분사, 구조조정을 통해 정상화 작업을 착실히 진행하는등 위기를 기회로 바꾼 성공신화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시장 내 굴착기 판매 급증 등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경영 정상화에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2001년 11월 대우 주력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했고 이후 4년 연속 대규모 흑자를 시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회사 경영이 조기에 정상화되자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KAMCO)와 산업은행은 보유지분의 매각을 지속적으로 추진, 이달 중순 대주주와 두산그룹간 지분매각 및 인수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자산관리공사(지분 31%)와 산업은행(지분 20%)은 주당 1만9천707원, 총 1조6천880억원에 지분을 두산중공업컨소시엄에 매각했으며 이는 금융부문을 제외하고 과거 3년간 국내 인수·합병(M&A)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이번 대우종합기계 매각 종결로 자산관리공사는 1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회수하게 돼 공적자금 회수율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게 됐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주)는 두산의 선진경영기법 및 고유 기업문화를 효율적으로 접목시켜 인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오는 5월말 경 여의도 서울사무소를 동대문 두산타워로 이전할 계획이다.

●1937.6 조선기계제작소 설립
●1976.10 대우기계(주) 합병-대우중공업(주)상호변경
●1999.8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착수
●2000.10 대우중공업(주) 분할, 대우종합기계(주)로 출범
●2001.11 워크아웃 졸업
●2005.4 대주주 자산관리공사와 산업은행, 두산그룹에 보유지분 매각, 두산인프라코어(주)로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