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은행집단들이 송도국제도시의 공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재원 조달에 합의함으로써 인천경제자유구역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New Songdo City Development, LLC)는 ABN 암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국내외 3개 은행으로부터 국제업무단지개발 투자자금 1조5천억원을 조달, 이를 공공 인프라구축에 쓰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이 금융기법으로 동원한 파이낸싱은 국내에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비롯해 유럽계의 세계적 투자은행 ABN 암로은행 등이 주관사 은행으로 자본조달을 책임지는 형태다. 이들은 5월말까지 신디케이션 방식(두 개 이상의 은행이 차관단 또는 은행단을 구성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금액을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을 통해 국내외 20~30개의 은행을 참여시키고 6월말에 최종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되는 1조5천억원은 중앙공원, 컨벤션센터, 도로, 수로, 국제학교, 병원 등 도시 공공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NSC 존 B 하인즈 대표이사는 “이번에 조달되는 1조5천억원은 송도국제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공공인프라와 문화시설 구축에 본격적으로 투입돼 도시의 전반적인 개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ABN 암로은행의 이주학 아시아지역본부장은 “ABN 암로은행의 투자 참여는 국내 금융기관 뿐만 아니라 해외 금융기관에서도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송도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은 매립지 167만평에 2014년까지 200억 달러를 투자해 컨벤션센터, 65층 아시아 트레이드 타워, 상업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다국적기업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업무관련 행정지원은 물론 국제학교와 국제병원, 세계적 주거단지 등 거주지역 기능 확보에 집중하게 된다. 송도국제도시의 인프라 구성을 위한 재원 조달이 마무리됨에 따라 NSC의 사업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