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간 이견 등으로 차질을 빚던 인천 굴포천 방수로 사업이 환경부와 건교부,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의 어려운 합의로 첫 삽을 뜰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굴포천 방수로 공사가 경인운하 건설로 이어지기 까지의 길은 험난한 상태. 경인운하 건설을 둘러싼 향후 전망과 문제점 등을 세차례 진단한다. 〈편집자주〉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 우원식(열린우리당) 의원 사무실에선 환경부, 건교부, 환경단체, 주민단체 등이 경인 운하 현안 문제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들은 굴포천 방수로 사업 중단의 '뜨거운 감자'였던 경인운하 사업 추진 여부를 '굴포천유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1년 운영 예정인 협의회는 경인운하 사업 타당성 용역을 맡고 있는 DHV 컨소시엄(본사 네덜란드)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이 용역의 최종 결과는 오는 12월 발표될 예정이다.
물론 경인운하 건설 찬성측인 건교부와 지역주민, 반대측인 환경부와 환경단체들 모두 협의회 결과를 따르기로 한 상태.
그러나 이같은 우호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인운하 사업 결정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경인운하 사업 타당성 용역 결과를 놓고 협의회와 각 기관, 환경단체들의 마찰이 예상되기 때문.
그동안 환경부와 환경단체 등은 경인운하를 건설할 경우 인천 한강 본류와 쓰레기 매립지의 오염 물질, 오염수 유입 등으로 인천 앞바다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심각한 환경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하며 '경인운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용역결과가 '경인운하 사업 타당성 있음'으로 나올 경우 환경단체들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반대의 결과도 마찬가지로 사업 추진 주무 부처였던 건설교통부에서 받아들일지 미지수.
게다가 협의회 구성을 놓고 이해 당사자간 인원 배분을 놓고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합의가 앞으로 경인운하 논란을 잠재우기 보다는 또다른 분란의 시작을 제공할 우려가 크다.
한편 경인운하는 인천 서구 시천동에서 한강을 따라 서울 강서구 행주대교에 이르는 18㎞구간을 폭 100m, 깊이 6m의 수로로 연결해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 예방과 연안해운을 통한 내륙교통난 완화 및 수도권 물류난 해소를 위한 사업이다.
[긴급진단] 上. 굴포천방수로 경인운하 연계 마찰예고
입력 2005-05-02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5-05-02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