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만난 여학생 팔에서 주사기로 피를 뽑아 마신 '엽기적인 여고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8일 “인천 모여고 3학년 A(18)양을 보건범죄에관한법률위반(무면허 의료행위)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 7일 오후 8시30분께 인천의 한 주택가에서 약국에서 미리 구입한 1회용 주사기를 이용, 인천 모여상 B(17)양과 부산지역 모여중 C(15)양 등의 팔에서 피를 뽑아낸 뒤 일부를 자신이 마신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양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피를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띄워 놓고 이를 보고 찾아온 B양과 C양을 상대로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양의 개인 홈페이지에 피를 빨아먹고 사는 '흡혈귀(뱀파이어)'를 연상케하는 내용의 글과 관련된 사진 그리고 엽기적인 만화 등이 올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양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학교에선 왕따였다', '폭력이 싫다' 등의 글이 발견됨에 따라 학교폭력에 따른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이같은 엽기적인 행동을 벌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