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백석동 수도권 매립지에 시내 버스가 들어온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4개 버스 노선이 오는 6월 1일부터 수도권 매립지를 거쳐 운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수도권 매립지에 버스가 운행되는 것은 지난 92년 쓰레기 매립이 시작된 뒤 처음 있는 일이다.
 
매립지 경유 시내버스는 1002, 66, 30, 671번 등 4개 노선이다. 1002번은 수도권매립지~마포경찰서, 66번은 수도권매립지~영등포역을 운행한다. 30번은 수도권매립지~송내역, 671번은 수도권매립지~송정역을 오간다.
 
매립지에는 그동안 버스가 운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사직원은 물론 방문객들이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으려면 검단사거리 또는 계산동에서 택시를 타는 불편을 겪어야 했었다.
 
특히 최근 드림파크사업의 일환으로 매립지에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시민을 위한 음악회와 국화축제 등 각종 행사가 잇따라 열리거나 계획돼 있어 버스운행이 절실했다.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매립지는 해안 매립 이후 20년 가까이 대중교통의 사각지대였다”며 “버스 운행으로 공사 직원은 물론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매립지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드림파크 사업이 본격화되면 주변지역 도로여건에 맞춰 추가 노선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도권매립지에는 연평균 2만여명의 견학생이, 하루평균 200여명의 일반 이용객들이 방문하고 있다.